완결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카나 완결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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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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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不幸)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스나 외전 청춘 남녀가 만나 사랑의 싹을 틔웠다.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던 마음과 더불어 작은 생명이 잉태되었다. 불같은 사랑을 한 대가는 저들이 감당하기엔 버거웠는지 소중한 생명을 두고 거듭 고민했다. 두 사람의 입장은 완전히 엇갈렸다. 아비 될 이는 '지워야 한다', 어미가 될 이는 '낳아야 한다'라는 게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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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

500P 879 26 4 2023.08.04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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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게 왜 혼자 나왔어.” 익숙한 음성에 줄곧 바닥을 향하던 고개를 들었다. 펜션에서 새어 나오는 미약한 빛을 뒤로하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한 사람을 그저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다. “…잠깐 바람 좀 쐬고 싶어서요.” “기다렸다가 같이 나오지.” “금방 들어가려고 했어요.” 안 그래도 이제 막 들어가려던 참인데…. 벤치에서 일어나 바지를 탈탈 털었다.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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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完

카나

1337 52 17 2022.10.20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10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갑작스럽지 않아요? 뭐가. 여행 가자고 한 거 말이에요…. 콧바람이 내려앉는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매만지다가 한쪽으로 쓸어넘기고, 이내 곧 목덜미에 따뜻한 숨결이 닿으니 바짝 긴장이 되었다. “솔직히 좀 갑작스럽긴 한데.” “…….” “네가 나한테 뭘 하자고 한 건 처음이니까.” “…….” “굳이 말하면 좋아.” 어둠 속에서도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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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10

카나

886 37 1 2022.08.17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9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폭풍전야 (暴風前夜) : 폭풍이 오기 전날 밤. 태풍이 몰아치기 직전에 일시적으로 고기압상태가 형성되어 평온한 날씨가 되는 것처럼, 큰 사건이 터지기 직전에 분위기가 고요해지는 것을 말하는 관용어. 카페에 손님이 없을 땐 종종 바깥을 구경하곤 한다. 유리창 너머에는 대개 무리를 지어 다니는 학생들이나 부모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이, 서로를 꼬옥 안고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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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9

카나

915 42 10 2022.07.23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8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 뭐 하고 있어. “자려고 누웠어요.” - 나 안 보고 싶어? “…글쎄요.” - 너 변했다. 마냥 어리광을 부리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살다 보면 아저씨가 곁에 없는 날도 많을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익숙해져야 할 필요는 있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보고 싶다. 고작 못 본 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아저씨의 빈자리는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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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8

카나

1208 61 8 2022.04.18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7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잘 기다리고 있어.” “…네.” “딴 데 새지 말고.” “…….” “다른 놈 만나서 히히덕 거리기만 해.” …잔소리 좀 그만해요. 우리 아빠도 그렇게 까진 안 하겠다. 비좁은 침대에 꼭 붙어서 아저씨의 품에 안겨있었다. 금방이라도 잠이 스르르 올 것만 같았는데, 갑자기 잔소리를 해대는 아저씨 때문에 오던 잠도 다 깨버릴 것만 같다. 피곤한데…. 잠을 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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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7

카나

1877 111 15 2021.05.21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6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이상하리만큼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희미해져 가는 봄 내음새, 그 뒤로 고개를 내미는 파릇한 잎사귀들. 암울했던 인생이 이제야 빛을 보는 걸까. 파란 하늘이 제법 어여쁜 색을 갖추었다. 여름이 다가온다. 언제까지나 파란 하늘만 있지 않을 것이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언제 그랬냐는 듯 어여쁜 하늘은 자취를 감추겠지. 장마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파릇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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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6

카나

1519 87 6 2021.05.16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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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와서지만 부분 미래 스포주의... 4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어 가는 시기가 되었다. 요즘들어선 아저씨와 매일 같이 만나는 중이다. 같이 사는 건 아니고, 굳이 아침에 학교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친히 데리러 왔다. 고작 걸어서 10분인 거리를 데려다주겠다는 건 무슨 심보인지. 그래도 매일 그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좋아서 거절은 하지 않았다. 학교에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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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5

카나

1589 88 6 2021.04.20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4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실은 애정이 고팠던 거라면, 무수한 결핍이 한데 모아져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거라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나는 어떡하지. 알람이 울리기 전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어있었다. 게으른 편일지는 몰라도 내 뇌는 그리 게으른 편은 아닌 지 정확히 알람이 울리기 10분 전쯤에 정신이 번쩍 들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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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4

카나

1539 88 1 2021.04.12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3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처음이란건 늘 그렇듯 긴장되기 마련이다. 나는 지금 긴장하고 있는 걸까, 두려운 걸까. 몸이 떨려왔다. 암흑 속,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야가 다행이었던 걸까. 다른이의 맨살이 닿아오는 감촉은 익숙지 않아 손이 떨렸다. 아저씨가 탈의한 셔츠가 스르륵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차가운 손이 간지러워 몸을 배배 꼬니 상의 안으로 파고들어와 허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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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3

카나

1598 82 2 2021.04.11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2

하이큐 스나 린타로 네임리스 드림

맞닿은 입술이 제법 뜨거웠다. 오른쪽 뺨을 손으로 감싸곤 소중한 것을 다루듯 쓸어내리는 손길이 퍽 다정해 머리로는 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맞물린 입술이 너무 뜨겁고 다정해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보호받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사실 그것과는 매우 거리가 멀었지만. 뒤통수를 받쳐준다고 해도 키 차이가 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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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2

카나

1777 90 2 2021.04.08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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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었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 교복 주머니를 뒤져봐도 라이터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2년 동안 끊었던 주제에 라이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바보 같았다. 어제 담배를 사면서 같이 샀어야 했는데. 그렇다고 교복차림으로 편의점에 들어가 라이터를 사고 싶진 않았다. 집 어딘가에 라이터가 있을 터이니. 몇 백원 더 쓴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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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1

카나

3313 161 4 2021.04.06